Hera님

충격과공포의 '재밌겠ZOO'를 카피로 썼다가 말아먹을 뻔한 작품

뭘 풍자하는지는 알고 봤는데도 생각보다 더 대칭적으로 인종차별과 편견에 대해 깊이 다뤘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현실을 반영했으리라곤 생각 못했는데 어린이 시선에 맞게 아기자기함을 견지하면서도 어른에게 더 큰 깨달음을 주는 만화의 형식을 빌린 사회고발 영화. [라푼젤]이나 [겨울왕국]과 추구점도 다르고 작법도 다르다.

닉이 내가 생각한 캐릭이 아니라 실망했다. 되팔이로 소득을 올리던 탈세범이라니... 뭐 만화니까 진지먹는건 금물이래도.

무엇보다 극도로 사실적인 3d cg에 감탄했다. 2000년대의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의 엉성한 cg만 보다가 2d vs 3d라면 단연 2d였는데 현실감이 넘쳐서 감탄했다. 겨울왕국때보다 표현력이 더 발전한 것 같다. 기차 충돌씬이나, 추격전할 때 실사 영화 못지 않게 박진감을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더빙판 정말 대만족!! 다만 주디 역의 전해리 씨 문장의 첫음을 길게 빼서 말하는데 외화더빙이라 일부러 그런건가? 주인공 아역 성우들은 실제 어린이가 더빙한건가 싶었다. 엔딩곡이 흐르며 스크린에 크레딧 띄우는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등장인물 사진 아래에 성우 크레딧 나오는 것도 디즈니니까 가능한 센스였고 인상적이었다. 이후에 또 전체크레딧이 별도로 나온다. 더빙이어서 자막 읽는 스트레스 없고 한글 처리해놔서 편하게 읽었는데 주디가 파트너 고용으로 써준거랑 지도, 나무늘보 책상에 컵 등 한글작업 꼼꼼히 안한 건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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