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a님



110427 그이이외 (彼氏以外) 03 후배와의 실수

오카모토 노부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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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남성상 중에 빠질 수 없는 연하템. 카나모리 츠바메. 같은부서(디자인) 후배로, 아침 댓바람부터 넘어진 그녀에게 꼬락서니가 굉장하다며. 가디건 거꾸로 입은거 하며 한자 틀린거 엘리베이터 탈때까지 지적질을. 하나하나 고맙다고 하니까 더 잘난줄 알며 으쓱! 이 시리즈에서 당췌 능력있는 여주가 없어.


 여주는 범재고, 아오이는 일에 있어서는 유능해서 여주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결재 해달라고 찾아오거나 한다. 작업속도 좋으니까 업무량 많은 그녀의 일을 자기가 맡아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그런데 경어사용에 서툴거나 어린이입맛으로 단거 좋아하거나, 고양이 좋아하는 거, 케익바이킹같은 케익카페(부페)에 들뜨는 모습 등 능력과 감성이 다른 의외성으로 연하남 캐릭터로서 자질을 놓치지 않았다.


 블랙커피를 마시는 그녀에게 '어른스러움'을 발견한 이후 연상인 그녀의 남자친구, 자신이 쏠거라며, 자신이 못마실 거 같은 칵테일을 달라고 주문 하는 모습.  '어른스러움'에 신경쓰기 시작한다. 

 어리광부리는 목소리로 이름으로 부르라고 하고, 뒤에 '군'은 필요없다고 하는데ㅋㅋ 왜이리 섹시해ㅋㅋㅋ그리고 실수임을 깨닫고 헤어지는 장면도 전부 거짓이니, 사요나라를 해버리면 그 다음은 어떤 결말이든 어색하게돼는데... 어쨌든 원결말은 처음으로 생각했던 것과 일치했다. 어린감성은 감당이 안돼서.


 어김없이 전작 인물들이 이름으로 등장한다. 제3영업부 마카베(부장) 프레젠테이션 자료 찾을 때 봤는데, 사원등록된 사진이 과장이라기엔 너무 젊어뵈서 놀랐다고. 절대 30대 초반일거래. 어떻게 젊은나이에 그렇게 승진할 수 있었는지 관찰해보고 싶다고 들뜨기도. 1편의 타카키 노조무는 여전히 유능함을 과시. 그녀와 타부서에서 만날일이 있었는데 연상이고 능력있는 사람이라 바람나는게 아니냐며 경계한다.

 





120928 그이이외 (彼氏以外) 04 전남친과의 실수

미키 신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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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친이라더니, 유부녀 설정이면 아무리 가상 바람이라지만, 불륜이자 불법이지. 전남친 사쿠라 하루는 미용사. 아무래도 주부가 자주 접할 수 있는 접점이라는 것과 서비스와 미적감각을 동시에 다루는 감성적인 직업이라 택한듯. 초반은 자신의 고객으로서 머리를 맡기는 그녀에게 경어로 대하지만, 정작 그녀가 경어로 물어오자 경어쓰지 말래ㅋㅋ 유혹+1p


 사쿠라는 유학간 모델여친을 두고 있으면서, 가장 잘알고 있는 사람이자 사랑했던 사람을 흔드는건 전작에 비해 더욱 쉬운 퀘스트일지도. 게다가 그는 지금 미용사로서 지금 점장까지 올라왔고, 자신의 가게를 내는게 꿈인 한편, 본가에서는 과수원일을 이으라고하고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장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태. 여주와의 위험한 관계와 자신의 진로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분기점에 놓여있다.

 화요일마다 그녀는 전남친의 집을 향한다.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의 엄정화-감우성이 그려지는 듯했다. 외로운 그를 위해 그녀도 곁에서 위로해줄 수 있고 자신이 아무리 그녀를 사랑한들, 결국 그는 가정 파괴자일 뿐. 그 한계를 알아갈수록 자신을 옭아매고.. 그녀 없는 다른 일주일도 그녀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그러면서도 남의 행복에 전세내고 있다는 죄책감은 떨칠수 없고... 절정은 역시 갈등이 폭발하면서 결정의 순간이 찾아온다.


 여주한테 전에 해줬던 팬케익먹고 싶다면서 자기여친은 모델이라 네일받는 여자라 요리 못한대... 전업주부인 여주의 설정상 열등감을 자극할만한 말이었다. 여자라면 전업주부에 상관없이 발끈할말이지만... 그 이후로 여주는 모델여친에 의식한다. 듣는 나도 자꾸 가정적이네 어쩌네 할때마다 나도 속으로 런던유학간 여친이랑 비교하나 싶기도 했음. 여주를 제일 사랑한다고 하더니, 아마 모델 여친이랑 헤어질 거같다고 하더니, 굉장히 좋은애라고 좋은점을 열거하는데...  자신에겐 분에 넘치는 여자친구였다고. 더 좋은 사람 만나야 한다고 그녀를 계속 두둔하는데, 그럼 그런 사쿠라와 만나고 있는 여주는 뭐가됨? 본의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은근히 질투심 자극하는 발언이 있었다. 사쿠라 하루는 이미 결혼한 전여친도, 분수에 넘치는 현여친도 모두 미련을 못버리는 성격인듯. 


 작품 만족도와는 별개로 이시리즈 중에 원결말이 최고로 마음에 들었다. 그게 제일 아름다웠고 마지막 로망까지 지킬 수 있었으니. 이번에는 아쉽게 회사배경이 아니어서 전작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여담이지만 벨소리는 어떤 드씨든 진동이었는데 요즘은 아이폰 마림바가 대세인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