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a님

작화
특유의 원작 그림체 그대로 살렸다. 근데 패션이 90년대라 지금보기에는 올드패션처럼 느껴짐. 작화 자체는 만족스러움. 후반부에 날개차림으로 내려오고 마지막에 노래분위기를 영상화하면서 뭔가 흩날리는 장면 영상미 돋음.

서사
할배가 음악에 원대한 꿈이 있어 점찍어둔 4인방으로 오디션 참가해 수상하고 손녀는 상속받는다는 스토린데 할배가 꼬맹이들의 음악적재능 알아보는 초반부 장면들 심하게 오글거려 봐주기 힘들었다. 마치 [요리왕 비룡]의 음식을 맛보고 호들갑 떨던 그런 반응. 애들끼리 모이고 하면서 서사자체가 노래로 떼워지다보니 후반부가 나음.

장점
의외로 노래들이 좋다. 당연히 가수들이 녹음한거겠지만 주인공뿐아니라 다른 출연자들것도 좋았다.
90년대 풍경과 생활상이 녹아있다 개봉한 2008년은 휴대전화 보급은 물론 터치폰 시대인데 오디션 합격여부를 집전화 ars로 같이 듣고 [재다이얼]버튼 순간 뭔가했다. 지하철 차량과 개찰구 풍경도 옛날. 연습실인지 카페에 공중전화도 옛날모습이었다. 음반점 테크노 코너에서 확 느껴지던 세기말 감성.

단점
니가 조수인데 왜 예쁘게 꾸미냐는둥, 급하다고 히치하이킹하는데 가슴보여서 남자가 싱글벙글해서 돕는 장면은 전자는 유치하고 후자는 눈쌀 지푸려졌다.

성우
명자 역은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목소리지만 캐릭터에 안맞아보였다. 너무 외화더빙톤이어서 몰입이 깨졌고 부옥 역은 거친 성격인 캐릭터에 아주 잘어울렸다.
은발 국철 캐릭터 성우가 아무리봐도 10대후반~20대 초반 역할과 안어울리는 중후한 목소리라 안어울렸다. 제멋대로에 시니컬한 앤데 사회생활 십년 훌쩍넘은 과장님 목소리...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고 오랜기간 끝에 선보였던걸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다. 900원 결제하고 본거니 조금은 도움이 되긴할까 모르겠지만 화이팅. 크레딧에 미술이나 프로듀서 등 주요제작진에 일본인이 있는거 보면 아무래도 전문인력은 일본의 도움이 필요한가보다.

가난해서 훔치는 클리쉐나 지하철 앵벌이... 어디 내놓아도 딱 한국스러운 에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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