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에 곰tv 업데이트 했더니, 갑자기 어딘가에서 방송소리가 난다. 난 크롬쓰는데... 익스플로러가 켜져있다. 자기멋대로 재생해버리면서 나오는 이 프로그램. '가지가지 광고하네'싶었는데 영화소개 같은걸 막해준다. 제목도 익숙한, [출발!vod 여행]이라니. 정작 중간에 영화소개하는 나레이션 하는분은 국어책 읽어서 노잼.
절대 초짜로 보이진 않는 쉼없는 진행.. 몇분 지나서 영상을 제대로 봐서 보는내내 이사람 누굴까? 개콘 안보니까 신인코미디언인가? 아니면 지역방송 출신 방송인일까, 아니면 김제동처럼 레크레이션 MC로 짬밥있는 사람일까. 정체가 뭘까.
중간에 게임전문가 어쩌고 하니까.. 게임해설가인가? 마지막에 인사하겠지 싶어 끝인사까지 봤는데 최정훈이래서 바로 검색, [최정훈 게임] 검색 안됨. [최정환 게임] 검색 안됨. [출발vod게임]하니까 그제서야 잡혔는데 '채정원'. 다음 프로필에서 달랑 e스포츠 해설가, 전프로게이머란다.
혹시나 해서 엔하위키 뒤져보니 홍진호와 같은 저그로 프로게이머 활동을 했고, 지금은 곰tv해설이자 e스포츠 전략 본!부!장!인데 왜이걸... 중소기업은 역시 멀티인가.. 인상적인 구문은 굉장히 합리적인 화법을 가지고 있다. 실력이 안 따라주는 외국인 선수들이 GSL 에 자꾸 시드를 받고 출전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많아지자 '월드컵이 실력대로만 국가를 뽑는 토너먼트였다면 유럽, 남미 축구 대항전이나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출전권을 제한함으로써 전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었다. GSL 외국인 선수 시드도 그런 관점에서 봐달라' 라는 말로 한 방에 납득을 시켜 버렸다.
요즘 눈에 띄는 영화평론가 허지웅이나, 팝칼럼리스트 김태훈처럼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방송인으로 괜찮은 캐릭터같다. 스펙이 샤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