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a님



111001 소꿉친구 그이 백루트 (幼馴染の彼 白ルート) 

히노 사토시

*토오리 스가리 (十利 須我里) 가명 발매


■■■■□



 소꿉친구 설정 듣다보면 없던 로망도 생긴다. 나는 왜 소꿉친구가 없는것인가..아아.. 옆집살면서 인생의 전부를 공유한 남자인 친구. 유치원 때는 목욕도 같이-_-했던 사이. 대학생이 되어 소원해졌다가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간만에 만나 소풍을 가기로 하고 도시락도 만들어준다. 오랜만에 놀러온 그이는 아랫층에 부모님을 의식하면서도 뽀뽀 하겠다는 과감함. 여주를 시종 의중을 물으며 배려한다. 서로 사실은 좋아하고 있다가 관계진전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행복하고 달달한 분위기가 참 풋풋한 첫연애와 잘 어울린다. 왜 대학생이 될때까지 참아왔는지 모를 정도로 전해지는 두근거림과 소년 특유의 장난기, 그리고 사귀기 직전의 묘한 기류까지 한 컨셉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감정을 복합적으로 꾸려낸 구성이 돋보인다. 






111001 소꿉친구 그이 흑루트 (幼馴染の彼 黑ルート) 

히노 사토시

*토오리 스가리 (十利 須我里) 가명 발매


■■■■■



 다들 벌벌 떨었다는 쎈설정인거 알고 난 오히려 흑루트를 먼저 들었다. 가명으로 발매한 것도 이 때문이리라. 숨소리 듣고도 맞히는 성우팬에게는 의미없지만 소속사나 자신이 판단하기에 부담스러운 설정인 경우에 가명을 쓰곤한다. 성향에 따라 충공깽과 대만족으로 나뉠 수 있겠다. 주로 달달한 가상연애를 생각하며 들으며, 스토커 설정에 꺼리는 편이라면 차라리 안듣는것을 추천. 스토커나 집착류 또 광기어린 설정 좋아하는 사람에겐 강력추천!


 백루트의 여주는 마음이 있었던것 같은데 흑루트의 여주는 그이에게 관심을 잘 표현하지 않다가 점점 스토커 기질을 인식하면서 무서움에 냉정하게 대한다. 그이가 선물한 폰줄을 백루트에선 소중히 간직하지만 흑루트에선 끊어져버렸다 그러고.. 백루트에선 받지 않던 동아리 남자전화도 흑루트에선 아무렇지 않게 받는다. 그런 행동이 다 거절당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폭발하게 만든 기폭제. 스토커 필수품으로 유치원때부터 내 사진을 앨범쯤은 기본, 꼬꼬마 시절 편지, 여주를 본딴 인형까지 자랑한다.


 기본적으로 소꿉친구라 수십년 동안 날 사랑해줬고, 나와의 추억을 모두 기억하고있고, 말하지 않았던 일들도 알고 커튼이 쳐져있는데도 입고있는 옷도 간파하고 있는 그... 내가 아닐바엔 차라리 죽자고 목도 조름. 그러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더 놀라며 어쩔줄 몰라한다. 티격태격 하다가도 질투로 정색할때 싹 바뀌는 목소리 정말 매력적. 막판에는 심장소리 효과 쩔어줌. 설레는 상황이 아닌데 귀로 쿵쾅거리는 소리를 들으니까 두려움인지 흥분인지 모를 묘한 감정이 마구 생기고 몰입감을 한껏 높이도록 했다. 소리지르지 않고도 집착류의 공포를 조성했다는 점을 높이샀음, 음향도 바람소리를 삽입해 쐬한 분위기도 자아냈지만, 내겐 절대 흑루트가 최고. NM 통틀어서.

 여기서 색기 철철넘치는 히노 사토시에 반해 그가 출연한 BL까지 들었는데 목소리가 확달라져서 못알아봤다능. 대단한 연기폭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