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a님

홍쇼 탐독하다가 최덕희 성우편 보고 문득 하야시바라 메구미 쳤다. 나는 하야시바라 메구미의 더빙을 들었던 경험이나 추억은 없지만 댓글에 맡은 배역이 겹쳐서 언급되길래 옛날에 한두번 짤로 본게 전부. 이번에도 짤보려고 했는데 토크쇼가 있길래 그냥 왠지 마음이 동했다.

 그것도 한창 [슬레이어즈] 하던 98년도 출연한 토크쇼. 그시절 촌스러운 패션에 진저리치다가도 엄격근엄진지한 MC들, 확실히 코미디언들이 MC인 예능 토크쇼와는 크게 분위기가 달랐지만 출연자를 존중하는 분위기속에 성우가 된 계기, 성우 지도, 고민 상담 등의 코너를 이어갔다.
다본건 아니고 1.2배속으로 적당히 스킵해서 봤는데 빨리 사회에 진출해 돈벌려고 간호학원에 등록하려는데 접수부 직원이 너무 불친절해서 여기 학원 가고싶지 않다 하던 때에 운대가 맞았는지 무료 성우 양성소 모집 포스터를 보고 지원해서 입문하게 됐다고.

성우지도는 일반인들이 즉석연기를 하면 세심하게 지도를 해주는 식이었다. 고마워를 하더라도 단순히 대사에 있어서 '고마워'를 내뱉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생각하고 어떤 고마워인지 생각해야한다고 했다. 급 엄마가 잔소리하며 말거는 장면에서 하던거를 계속 하면서 연기하는 지망생보고, 누가 불렀으면 하던거를 멈추고 해야하지 않냐고. 어떤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머리속에 생각을 해야한다고.

의대에 진학하고 성우도전은 너무 늦냐라는 고민상담에 내가 봐도 늦었는데, 의학부도 쉽지 않기 때문에 배워서 나쁠건 없다고. 그러다 도전하시라며 인생에 빠르고 늦음은 없는거 같다.

복식호흡으로 연기할때 목소리가 너무 이상한 고민. 복식호흡을 너무 의식해서 발성을 하는 것 아닌지, 체화된 후에 연기하는 것은 또 다르다.

아역이나 남자캐릭터 연기할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남자라고 해서 낮은 목소리, 여자라고 해서 높은 목소리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남자도 고음목소리가 있고 여자도 저음목소리가 있다. 단순히 여자캐릭터라고 해서 고음목소리를 내는게 아니라 목소리보다 중요한 것은 그 캐릭터가 어떤느낌인지 본인이 찾아가는 것.

기억 더듬어서 쓰다보니 기억조작이 더러 있을수 있어 완벽한 해석은 아님.
하는 말마다 괜히 커리어 탑성우를 찍는게 아니구나 싶음. 그냥 일본에서 어떤 대접 받는지 궁금해서 봤다가, 선입견없는 태도나 분명하고 또렷한 카리스마가 멋있었다.

1년전 97년에 테츠코의 방 출연한건 아이돌느낌으로 야자수 머리에 테츠코 할매 앞이어서 그랬나 발랄하고 귀여웠는데... 방영 낮시간대여서 일수도 있고.

연기분석에 관한 지론도 쩔었다. 연기라는게 자신이 아닌 연령도 성별도 다른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연기하는지 하는 질문에 '얘는 어떡하고 싶은걸까'를 계속 생각함. 대본의 대사는 둘째치고 '왜 이 대사를 할까' 그 대사의 뒤배경을 계속 생각하는데 거기에 굉장히 시간을 쓴다. 일전에 100인의 슈 연기할때 100명중 얘는 누굴 좋아할까, 대본에 적혀있진 않지만 얘성격엔 이앨 좋아할거야하고.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분석해 연기하는데 나중에 작가의 의도가 들어오면 아그렇구나 수긍하고 거기에 맞춰 각색한다. 그전까지는 캐릭터가 어떤집에 살까든 뭐든 상상하는데 할애함.
그게 가끔 우주가 될때도 있고 범위가 무한대라 잼남. 전에 슬레이어즈 이벤트할때 자기 머리속에 어떤 냄새가 떠올라서 이냄새 뭐지뭐지 했는데 상대역 가우리의 머리카락 냄새를 상상해서 느낄 정도.
나중에 음성첨부해 풀번역 해볼까싶지만 귀찮음

Hera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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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서 백만년만에 로긴했더니 pc 홈페이지에서 하라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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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기기 아니라고 메일 인증하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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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로그인해서 인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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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계정이라고 로봇인증 요구 그림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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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접속함 시발.... 티스토리 뭐 번거로워서 쓰겠냐 3개월 안썼다고 휴면 걸어놔 짜증😡

Hera님

제막은 '맑은'인데 별로 맑지가 않다. 젊은 대학생 고딩이 나왔는데도 헬조선 우울함이 고스란히 있었다. 포스터만 보고 감성적인 한국애니를 기대하고 결제했는데 이건 뭐 졸업작품 수준의 퀄리티 그중에서도 [사랑한다고 말해]는 TTS음성 뺨치는 해괴한 목소리인데 성우를 기용 안하고 왜이렇게 심한 발퀄일까 했더니 크레딧보니가 투자 제대로 받아서 한거라기 보단 진짜 교수님께 감수받고 동기들 품앗이에 이리저리 지원받은거 배급된 느낌이어서 약간 수긍. 그치만 제대로된 명작도 1400원 이것도 1400원 같은 돈을 주고 구매한거기 때문에 퀄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다. 공짜로 본게 아니니까 그럴 권리가 있다. 이런 작품을 꾸역꾸역 국산애니랍시고 봐줘야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정말이지 돈아까워 2배속으로 겨우 봤다.


럭키미
애니학과 다니면서 취직 막막해 대학원생까지 해머꼬 누나한테 부모 등골 뽑지말고 니돈 벌어하라고 압박받는 와중에 순희란 애도 모델하다가 잘 안풀리는 모양이고. 한다는 말이 시집이나 갈까하고 있음. 남주나 여주나  한심하고 찌질함. 우울한 도가니에서 계속 친구만나며 현실타령하며 우울을 확인하고 다시 반복함.
그나마 남주는 성우를 써서 다행이고 친구며 후배들 발연기 못들어주겠더라. 크레딧에 친구는 친구라고 쓰고 후배는 굳이 여후배라고 쓰냐. 그럼 친구도 남친구라고 쓰든가. 누나캐릭터가 시니컬한게 딱 현실적인 누나캐였다.


사랑한다고 말해
여주 목소리 듣고 귀를 의심했다. TTS로 대사치는건지 발연기를 넘어 로봇연기스런 해괴한 대사처리와 이상한 목소리 끔찍했다. 그나마 남주가 중후한 아저씨캐에 그럭저럭 맞았는데 사실 것도 따지고 보면 목소리를 과장되게 연기한게 역력했다. 제일 가관은 비흡연 레스토랑에서 점원들이 제지를 요청하는데도 당당히 담배끄고 또 피우는 개저씨. 그렇게까지 개진상한테 뭐가 좋다고 목매는지 이해불가였다. 사내연애가 아니라 사내불륜인가. 당췌 수족관데이트가 뭐라고 거절한것도 웃기고... 수영장에서 여주가 하는 망상도 터무니 없었다. 마지막에 사..사.. 어쭙잖게 드립하는것도 구렸지만 그보다 왜컵라면먹냐며 밥차려주러가려는 여주 환장.


커피 루왁
직전엔 약간 불륜 낌새더니 여긴 약간 아저씨랑 자꾸 어울려 다니며 얘기하는게 환쟝. 고딩땐 친아빠도 싫을텐데 또래도 자매도 아니고 동네 고기집 아저씨랑 유대 쌓는게 말이되나. 감독은 대체...
같은 동아리 친구가 입시준비해야한다며 관두면서 하는 말이 주5일제에 어느정도 벌면서 루왁커피 먀시는 삶 하고싶다는 말을 하는데, [레드카펫]에서 '어릴 때 꿈이 4대보험은 아니잖아요'란 대사와 완전 배치되는, 10대의 꿈마져 현실이 낭만을 집어 삼켰다. 가뜩이나 우울한 정서에 하늘에 구름으로 여러사람 얼굴이 떠오르고 옆에 캐릭터 그림 있고 비현실적인 상상도 애니는 적당히 환상적으로 버무려지는구나 하던 찰나, 남고생이 추락샤한다. 뉴스엔 입시비관 자살로 보도되고 일상적으로 지나간다. 여주가 대학생이 되어 취직자린 못구했다면서 주절대며 루왁커피 얘길하며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썩 남주를 기리지도 의미를 주지도 못했다.
말하는 바가 무언지는 알겠지만 소구방법이 다소 중구난방이고 서사적으로나 표현방식으로 가다듬어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지만 쓸데없는 서사가 많고 중요한건 정작 흘려버린다.  그러니 무거운주제를 다루면서도 깊이있어보이지 않는다. 루왁커피가 어떻게 제조되는 걸 안다면 뭔가 있어보이는 삶처럼 언급했던것 조차 부끄러워해야할 허영이라서 더욱 더 같잖았다.


학교가는길
동물 원래 좋아하지도 않지만 동물눈으로 보는 세계에 대해 나름 희망을 걸고 봤는데 죽었는지 몰골이 말이 아닌 까마귀가 등장하는 것부터 께름칙하더니 나중에 하늘을 날면서 온동네 개가 짖고 개들이 하늘 두둥실 떠다닐때 무슨생각으로 이런걸하는지 참 맥락없고 잡념같았다. 그리고 아무리 산속 숲이라도 기린이 나온다는거는 좀 터무니 없음. 동화적 상상력을 풀려거든 유쾌하게 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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